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협상으로 전쟁 끝낼 것"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7.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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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뒤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 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주 좋은 통화였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하고 지난 토요일 벌어진 암살 시도를 규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락을 줘서 고맙다"면서 "나는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서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고, 수많은 생명을 빼앗고 무고한 가족을 파괴한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함께 모여 폭력을 종식하고 번영을 향한 길을 여는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후 쓴 글/사진=트루스소셜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후 쓴 글/사진=트루스소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평화를 공정하고 진정으로 유지할 수 있는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향후 만나기로 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테러에 대항할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 미국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을 중단하고 양측의 평화 협상을 타결하겠다고 공언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방법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넘기는 방식으로 전쟁 종료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발탁한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 역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강력히 반대한다. 밴스 의원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를 실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무기를 생산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공세적인 작전을 중단하고 러시아와 휴전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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