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SNS 모바일 이용자 연령대별 비중/그래픽=윤선정
20일 모바일인덱스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집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6월 기준 국내에서 약 2215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한국인 10명 중 4~5명 가까이 계정을 가진 셈이며, 모바일인덱스가 분류한 SNS 카테고리에서는 국내 1위의 이용자 규모를 자랑한다.
2010년 서비스를 개시한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20억명의 MAU를 돌파하며 인플루언서의 핵심 활동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을 중심으로 숏폼(릴스), 해시태그와 공유 기능 등을 앞세워 최신 트렌드가 전시되는 SNS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지나친 광고와 중독 논란 등으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스타그램의 6월 기준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879분으로 1년 전보다 10% 늘어난 점이 그나마 고무적이지만, 콘텐츠 소비가 기존의 사진에서 숏폼 위주로 전환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이용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가장 젊은 SNS는 X였다. 6월 기준 약 637만명이 이용했는데, 그중 10대가 43.7%로 비교 대상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이용자는 36.4%로, 10대와 20대를 합치면 80.1%에 달했다. 트위터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잘파세대에 해당하는 셈이다. 30대 이용자는 9.1%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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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트위터로 서비스를 개시한 X는 국내에서도 초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텍스트 위주의 비교적 짧은 콘텐츠 중심인 탓에 장문의 텍스트 게시가 가능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국내 MAU가 3년전 대비 13.9% 늘어나는 동안 X는 47.5% 성장했다.
'한 물 간 것'으로 여겨졌던 X가 실시간 트렌드를 가장 신속하게 전파하면서 재조명된 결과다. 대학생 전문 매체 '대학내일'의 트렌드 분석 서비스 캐릿은 올해 4월 '1020이 생각하는 트렌드의 흐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트렌드의 씨앗이 만들어지는 트렌드 최상류"의 플랫폼으로 X를 지목했다.
또 다른 트렌드 최상류로 지목된 SNS는 뜻밖의 복병, 네이버 블로그였다. 네이버 블로그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6월 SNS MAU 순위에서 10위에 랭크됐다. 월 294만명이 이용했는데, 이는 메타의 새로운 텍스트 SNS '스레드(Threads)' 등 쟁쟁한 SNS도 제친 성과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는 20대 이용자가 100만명(33.9%), 10대가 56만명(19.0%)으로 합치면 과반(52.9%)을 넘겼다. 긴 글 중심의 블로그 특성상 모바일이 아닌 PC 기반 이용자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용자층은 더욱 폭넓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여성 이용자의 비중이 72.5%로 남성 대비 월등히 많은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