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폭로 중인 A 유튜버는 "밀양 가해자 윤OO 공개 영상 사과문"이라는 약 3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16일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폭로 중인 A 유튜버는 "밀양 가해자 윤OO 공개 영상 사과문"이라는 약 3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한숨부터 내쉰 윤씨는 "피해자에게 먼저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며 "피해자는 지난 20년을 단 한 순간도 잊혀지지 않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고 너무나도 죄송하다. 이제서야,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 지금에 와서야 이런 말을 해서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원망스럽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며 "어떤 말로도 용서가 될 수 없겠지만, 이 말 말고 다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평생 속죄하고 사죄하겠다. 죄송하다.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말을 끝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인간이라면 이런 일 생기기 전에 반성하고 사죄했어야 한다" "왜 이제 와서 그러냐. 지난 20년 동안은 무엇을 했나" "진정한 사과를 해도 20년 동안 (피해자의) 눈물의 고통을 대신할 순 없다. 피해자분은 잘못이 없다. 피해자분의 회복을 바란다" "44명 신상 공개 지지한다" "금전적으로 보상해라" 등 대부분 윤씨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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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직접 영상을 찍어 올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5일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폭로 중인 B 유튜버는 "밀양 성폭행 가해자 이OO 영상 사과문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44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1년간 경남 밀양시에서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 44명 중 10명만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3명은 피해자 측과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단 이유로 공소권 없음으로 풀려나며, 결국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