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레버쿠젠 선수들. /AFPBBNews=뉴스1
동점골 주인공 요십 나스타시치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레버쿠젠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 AS로마(이탈리아)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엄청난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후반 막판까지 0-2로 지고 있어 위기에 몰렸는데, 후반 37분 추격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6분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덕분에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지난 3일에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합계 스코어 4-2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레버쿠젠이 정상에 오른 건 오래 전 일이다. 레버쿠젠 1987~1988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이 레버쿠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6승6무(승점 84)를 기록,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마저 제치고 구단 창단 120년 만에 첫 감격적인 우승을 이뤄냈다. 여기에 '무패 트레블'까지 노린다. 레버쿠젠은 로마를 잡고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에도 올랐다. 유로파리그 결승은 오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랜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오는 26일에 진행되는 DFB 포칼 결승에서는 2부리그 소속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한다.
레버쿠젠(위)과 AS로마 경기 포스터. /사진=레버쿠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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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극장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1분이 남은 6분. 요십 스타니시치가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이어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2-2 동점. 레버쿠젠은 다시 한 번 무패행진을 지켰다. 이전에도 레버쿠젠은 여러 차례 극장골을 터뜨려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시 한 번 기적이 일어났다.
기뻐하는 AS로마 선수들. /AFPBBNews=뉴스1
축구통계 풋몹은 레버쿠젠 미드필더 사카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을 주었다. 사카는 스타니시치의 극장골을 어시스트했다. 또 키패스 10회, 패스성공률 92%를 기록하며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4차례 승리했다.
레버쿠젠 선수들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