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뛰던데 우리 집도?"…속지말라는 감정평가사, 왜?[부릿지]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오세린 PD, 이상봉 PD, 신선용 디자이너 2024.05.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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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가 또 한 차례 동결됐다. 올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완전히 차단됐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미 미국과 2%p의 금리 차이를 보이는 한국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지고 있다. 한화 약세로 일명 '킹달러'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강남 3구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은 반등하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상반기 중 금리 인하를 기대한 수요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박은정 감정평가사는 "금리가 내리기는커녕 인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집값 상승은 과도한 긍정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박은정 감정평가사와 함께 금리로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을 진단했다.



"강남 집값 뛰던데 우리 집도?"…속지말라는 감정평가사, 왜?[부릿지]


▶조성준 기자
금리 인하 자체는 물 건너간 것 같고 '킹달러' 시대에 부동산 시장이 좀 어떻게 될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박은정 감정평가사
제가 저는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파월 의장이 언제 금리를 내린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계속 사실은 보여왔던 입장 자체는 변한 게 없는데 시장에서 발언에 따라서 시장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해 왔기 때문에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이런 상황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은정 감정평가사
시장에서는 조금만 완화적인 표현을 쓰면 "곧 금리 인하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최근 들어서 (입장이) 너무 강력하게 나오다 보니까 금리를 올려야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가 나온 것뿐이고 최근 다시 또 얘기했던 거는 지금의 금리 수준 자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그렇지만 이걸 시장에서 충분히 받아주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을 이제 유지해 가는 정도 같습니다. 시장에서 원하는 대로 해석을 한 거죠. 왜냐하면 시장은 계속해서 희망적인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강남 집값 뛰던데 우리 집도?"…속지말라는 감정평가사, 왜?[부릿지]
▶조성준 기자
강남 3구랑 이제 '마용성'까지도 상승 기세가 무섭습니다. 호가도 살펴보니까 떨어질 생각하지 않고 어떤 곳들은 21년도 전성기 수준만큼 오른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될 걸로 보시나요?

▶박은정 감정평가사
거래량이 조금 살아났기 때문에 4000건 정도 서울 기준에서 사람들이 이제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강남 3구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이걸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금융 환경에서 영끌이나 이런 사람들에 비해서는 조금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이걸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러므로 시장이 완전하게 얼어붙지 않는 한 이 물건들 갑자기 막 시장에 급매로 쏟아지거나 이런 현상이 벌어지지 않아요.


▶박은정 감정평가사
많이 올라갔다는 얘기는 이걸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자체는 진입했을 때의 가격이 좀 낮다는 의미거든요. 그만큼 견딜 수 있는 룸이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고)거래가 강남권에서 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지역은 이미 전반적으로 가격이 빠진 상태에서도 거래가 안 되는 상황 그리고 서울의 매물이 지금 8만4000건이 넘었잖아요. 거래가 좀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매물은 계속 적체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이 전반적인 시장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는 분양 시장 자체도 굉장히 어려울 수밖에 없거든요.

▶조성준 기자
서울시의 거래량은 이전보다 늘긴 했고 근데 그럼 그 거래량들이 강남 3구에서 많은 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많은 거라고 볼 수 있는 거네요.

"강남 집값 뛰던데 우리 집도?"…속지말라는 감정평가사, 왜?[부릿지]
▶박은정 감정평가사
일단 올해 들어 1/4분기 안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던 게 노원구의 거래량이잖아요. 노원구 같은 경우는 이제 노후 아파트 비중이 9억 이하 아파트 비중이 80% 노후 아파트 비중도 80% 가까이 되죠. 그만큼 가격 면에서 지금 이야기하는 정책 자금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들어올 수 있는 지역이고 가격의 조정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진 지역이잖아요. 가장 고점 대비해서 절반 가격 정도로 떨어져 있는 상태, 영끌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가격 조정이 이루어졌다.

▶박은정 감정평가사
말씀해 주신 대로 사실 강남 특히나 비싼 아파트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거는 어쨌든 그 가격대가 아직 뭔가 시장에서 원활히 소화할 정도의 가격대는 당연히 아니고 오르고 있으니까 더 갈 수 있는 어떤 문턱은 더 높아진 거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박은정
촬영 이상봉 오세린 PD
편집 오세린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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