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병호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한미연) 운영위원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헤링스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구단비 기자
남병호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한미연) 운영위원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헤링스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미연은 한국의 의료 경쟁력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의료 혁신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모임이다.
첫 세미나에서는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회장의 한국 의료계 진단과 개선방안 제시 등이 이뤄졌다. 강 회장은 그동안 의료체계가 질병 치료와 약물을 사용한 일시적인 치료, 의료진의 공급자 측면 진단, 의료 절차를 위한 병원 방문 구조였다면, 앞으로 건강 증진과 지속적인 관리, 수요자인 환자들의 질병 이해, 가치 있고 접근성 높은 원격·비대면 진료 등을 중심으로 변할 것으로 봤다.
남 위원은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한 교수가 환자들의 항암 부작용 증상을 온라인으로 수집했다"며 "부작용 증상을 수집한 사람과 아닌 사람을 비교해보니 부작용 증상을 수집한 사람들이 더 오래 길게 살았고 이에 따라 '토탈 케어'라는 단어를 학회에서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남병호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한미연) 운영위원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헤링스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구단비 기자
한미연은 이 같은 논의가 실제 정책 제안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국회사무처에 정식 연구회로 등록할 예정이다. 남 위원은 "임종윤 회장이 '연구회지만 말로 끝내지 말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자'고 강조하고 있다"며 "국내 업계 자체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세계로 진출해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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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첫 세미나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박수민 국민의힘 서울 강남구을 당선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 당선인(화상) 등이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남 위원은 "당시 현장에서 '연구회에서 제대로 고민해주고 제안하면 정치권에서 법을 고치거나 수정하거나 새로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첫 정책 제안으로는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의료 개혁을 위해 임상의와 별도로 의대 정원 모집 단계부터 임상실습 외 신약개발, 인공지능 등 의사과학자로서 필요한 커리큘럼을 추가 배분하자는 것이다. 남 위원은 "정부에서 의료개혁 등 큰 그림을 그리면 연구회는 업계와 학계에서 인사이트를 모아 밑그림의 방향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미연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겸 코리그룹 회장(디엑스앤브이엑스 최대주주)과 강대희 전 서울대 의대 학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또 용홍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정책분과, 서유미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인력분과,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산업분과를 맡는 등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 3월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