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기업들도 '편의점 아침밥' 찾는다…매출 13배 증가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04.2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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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메뉴·음료·디저트로 한 끼 구성…최대 31% 할인된 가격 고물가 속 부담↓

GS리테일 임직원이 밀박스25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GS리테일 임직원이 밀박스25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고물가가 이어지자 기업들도 가성비 높은 직원 복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 중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편의점 밀박스다. 구내식당이 없는 기업 중 사내 복지 차원에서 편의점 조식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 메인 메뉴와 음료, 디저트까지 한 끼 세트로 구성돼있는 데다 할인율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GS리테일 (22,550원 0.00%)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밀박스25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4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론칭 초기인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3.8배나 증가한 수치다. 2023년 이후 누적 이용 고객사는 300여 곳에 달한다.



GS25 그린박스 라인업 완판 이미지./ 사진= 우리동네 GS 앱 갈무리   GS25 그린박스 라인업 완판 이미지./ 사진= 우리동네 GS 앱 갈무리
밀박스25는 GS25가 2021년 12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사내 복지를 강화하려는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해 론칭한 B2E(기업과 직원 간 거래) 서비스다. 기업에서 해당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GS25가 예산과 인원수에 맞춰 식사의 △주문 △생산 △배송 △정산까지 모두 관리한다.

밀박스는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6가지의 메인 메뉴 중 하나와 병행 구매율이 높은 음료, 디저트 상품을 세트로 구성했다. 낱개 가격 대비 최대 31%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밀박스가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끌자 GS25는 올해부터 일반 고객에까지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샐러드 도시락 '그린박스'를 GS리테일 모바일 앱 우리 동네 GS에서 론칭했다.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원하는 점포에서 수령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운영방식이다.

메인 상품 샐러드를 비롯해 컵 과일, 계란, 탄산수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 3가지 옵션의 1인 포장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낱개 가격 대비해선 최대 18.1% 할인된 가격을 책정했다.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밀박스25의 지난 3월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1.1% 신장했다.

그린박스 구매자 성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74.3%였고, 연령별로는 3040대가 약 70%로 가장 높은 구매율을 나타냈다.


그린박스는 원래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 시작을 한 상품이었으나, 반대로 기업에서 정기구독 서비스로 출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GS25는 병원, 오피스 상권 등 여성 직장인 비율이 높은 기업들과 신규 계약을 맺고 4월 중순부터 그린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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