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파악 좀"…김민재 SNS 몰려간 축구팬들 댓글 폭탄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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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 /사진=뉴스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 끝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경기 후 주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팬들이 우리가 못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고 말한 데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김민재의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에는 약 2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야유를 선수들한테 한 게 아니고 축협(대한축구협회, KFA), 정몽규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는 홍명보에 대한 야유였는데 그게 그렇게 듣기 싫은가", "국가대표 팬들을 어떻게 보면 그딴 행동을 합니까", "분위기 파악 좀 하자. 응원만 하는 팬이 어디 있니" 등 비판성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한 누리꾼은 "우리가 선수를 미워하는 게 아니지 않냐. 감독 선임의 비리를 묵인할 수는 없다. 계속 얘기하고 표현해야 달라진다. 우리도 김민재만큼 한국 축구를 사랑한다. 조금만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홍명보호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23위인 대한민국과 격차가 크다. 이에 경기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다득점 승리'를 약속했던 홍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최정예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경기장에는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김민재는 경기 후 관중석 앞으로 가 "선수들에게 (야유 아닌) 응원을 해 달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팬들이 우리가 못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던 게 서운했다"고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앞두고 붉은악마 응원단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앞두고 붉은악마 응원단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해당 발언에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어떤 순간에도 못 하기를 바라거나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 본질과 존재 이유인 '선수들을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뛰고 울고 웃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과 오해에서 그런 일이 나온 것 같다. 다만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민재가 경기 후 붉은악마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등 불만을 표출한 모습이 여러 영상을 통해 확인되면서 비판 여론이 고조됐다.

김민재의 행동과 관련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이라며 "홈에서 경기할 때만큼은 우리가 우리의 적을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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