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약 1兆 투입…한국 최초 '달 착륙선' 등 우주개발 본격화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3.28 12:00
글자크기

정부, 2024년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안 확정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우주탐사, 우주수송,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등 5대 임무에 올해 9923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제49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2024년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인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민관 합동위원회다.

정부는 우주탐사, 우주수송,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등 5대 임무에 올해 9923억원을 투자한다. △2032년 달 착륙을 위한 달 탐사 개발(우주탐사) △차세대발사체 개발(우주수송)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우주산업) △국내 최초 초소형 군집위성 시제기 상반기 발사(우주안보) △태양코로나그래프 ISS(국제우주정거장) 설치(우주과학) 등을 목표로 연구개발한다.



우주경제 강국 실현 위한 5대 임무/그래픽=이지혜우주경제 강국 실현 위한 5대 임무/그래픽=이지혜
먼저 2032년 달 착륙을 위해 '달 탐사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지난해 10월 달 탐사선을 독자 개발하는 내용의 달 탐사 2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개발기간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으로 사업비 약 53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 진입을 위해 차세대 발사체 100톤(t)급 다단연소사이클 엔진·설계·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달 착륙선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공언한 바와 같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체제' 구축도 시작한다. 발사체 개발(전남), 위성 개발(경남), 우주연구 및 개발(대전) 3각 체제를 만든다. 올해 누리호 활용 우주검증에 필요한 8개 소자와 부품을 선정한다. 또 초정밀 위치·항법 정보를 제공하는 KPS(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체계를 갖추기 위한 예비 설계도 추진한다.

우주 안보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초소형 군집위성 시제기를 상반기에 발사할 계획이다. 중.고궤도용 광학시스템 구축 등 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을 위한 우주위험 감시·대응시스템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주 과학에서도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이 보유한 장비인 한국우주전파관측망 평창전파망원경을 활용해 국제공동 블랙홀 관측 프로젝트(EHT)에 참여한다. 태양 코로나(태양 방출 물질) 관측용 장비를 탑재한 위성인 태양코로나그래프를 발사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장인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올해는 우주항공청 개청 등 새로운 우주거버넌스를 마련하고 우주산업클러스터 등으로 민간 주도 우주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우주경제 강국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