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살인자o난감. /사진=네이버웹툰
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살인자o난감' 드라마 방영을 시작한 이후 10일(2024년 2월 9일~18일) 동안 오리지널 웹툰의 전체 조회수와 거래액은 방영 전 10일(2024년 1월 30일~2월 8일)과 비교했을 때 각각 10.1배, 5.9배 증가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조회수와 거래액이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9.4배, 5.7배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이 컸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0개 언어로 제공하는 웹툰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 웹툰의 영상화로 인한 독자들의 유입효과가 국내 시장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곳곳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배경이다.
꼬마비 작가가 2018~2019년 연재한 웹툰 '살인자o난감'은 주인공 '이탕'이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그를 뒤쫓는 형사 '장난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웹툰이다. 입체적인 등장인물들과 치밀하게 얽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며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서비스된다. 특히 '죄와 벌'이라는 키워드를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풀어내면서 원작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살인자o난감'의 역주행은 올해 초 공개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기도 하다. 지난 1월 1일 온라인 OTT 티빙에서 공개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드라마 공개 이후 방영 전후 10일간을 비교했을 때 거래액과 조회수가 각각 17.1배, 8.1배 증가했다. 앞서 공개됐던 '마스크걸', '사냥개들' 등 네이버웹툰 원작 기반 드라마들 역시 드라마 공개 이후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액과 조회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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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향후 공개 예정인 네이버웹툰 원작의 영상화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에서는 동명 웹툰 기반의 '닭강정'과 웹툰 머니게임을 기반으로 한 '더 에이트 쇼' 등 올해에만 약 30개의 영상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IP 사업실장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생태계를 통해 액션,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인기 작품이 영상화되면서 많은 작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연재되는 작품들이 다른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더 넓은 층의 독자를 만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