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9.18포인트(1.5%) 오른 2648.76,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45.68포인트(5.63%) 오른 857.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PBR1배를 밑돌며 저평가받던 금융, 지주사, 자동차주들이 주목받았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처음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이달 16일까지 삼성물산 (146,700원 ▼3,200 -2.13%)(39.29%), 현대차 (227,500원 ▼1,500 -0.66%)(36.63%), 기아 (100,000원 ▼700 -0.70%)(31.74%), 한화생명 (2,940원 ▼10 -0.34%)(31.3%), 삼성화재 (352,000원 ▼7,000 -1.95%)(28.81%) 등이 상승했다. 지난주엔 KB금융 (83,300원 ▼1,300 -1.54%), 하나금융지주 (62,900원 0.00%), 삼성생명 (96,400원 ▼1,700 -1.73%) 등이 신고가를 찍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적이나 펀더멘털(기초여건) 대비 저평가 받는 기업을 타깃으로 한다면 이런 기업들에 투자하는 건 손해볼 게 없다"며 "정책 시행과 함께 해당 기업들이 더 부각될 수 있고 배당 등 주주환원을 늘릴 수 있는 기업 투자도 같은 맥락에서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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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조정 과정에서 형성된 가격과 환율 측면에서의 이점, 저PBR주에 대한 관심 등으로 (코스피가) 반등했는데 전고점 부근까지 진입하는 과정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된 상황"이라며 "가파른 기울기의 상승보단 단기적으로 2600선에서의 등락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이럴 때일수록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이 발표될 예정인데 실질적으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이어나갈 기업을 선별해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는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예측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AI(인공지능) 시장 개화에 발맞춰 국내 반도체 및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들이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156,400원 ▼3,000 -1.88%)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계속된다.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글로벌 IB(투자은행)인 JP모간은 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JP모간은 "강력한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의 지위와 2분기 실적 성장 가능성 등으로 SK하이닉스의 강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HBM, DDR5 중심의 생산으로 인한 제한적인 공급 증가가 ASP(평균판매단가) 성장 우려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