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개막한 국제 방산전시회 'D&S 2022'에서 LIG넥스원 관계자가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한국 방산기업은 올해 더 다양한 국가를 고객으로 둘 전망이다. 당장 수출이 유력한 국가는 루마니아, 이집트, 사우디라아비아 등이다.
이집트, UAE는 각각 KAI의 FA-50, 수리온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KAI는 아프리카 안보 전략의 요충지인 이집트에 전투기를 수출하기 위해 현지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이집트가 밝힌 도입 규모는 36대다.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 역시 FA-50을 눈여겨보고 있다. UAE는 수리온 구매에 적극적인 국가다. 애초 지난해 중 수리온의 첫 수출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만큼, 올해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구탄도탄 대응훈련’에 참가한 천궁 포대 작전요원들이 천궁-Ⅱ 발사대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 방산기업은 단순히 수주금액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외형과 수익성 등 질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를 보내겠단 포부다. 폴란드에 기댔던 수출 비중을 다양한 국가로 넓히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2년 폴란드 등 4개국에 머물렀던 수출 대상국은 지난해 UAE, 핀란드 등 중동·유럽 지역까지 총 12개국으로 3배 늘었다. 수출 무기체계도 6개에서 12개로 2배 확장됐다. 올해 방산 수출 규모도 지난해 130억달러(약 17조1300억원)보다 늘어난 200억달러(약 26조3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조 '큰손' 폴란드와의 나머지 계약 성사에도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폴란드와 남은 계약 물량은 K2 전차 2차 계약분(820대)과 K9 자주포 잔여 물량(308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방산 협력 파트너"라며 "현지화 계획 등 폴란드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2차 이행계약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