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입원한 70대 환자 식도에서 발견된 약 포장지/사진=뉴스1
17일 뉴스1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한 요양병원 치매병동에 입원한 70대 환자 A씨는 알루미늄 재질의 약 포장지를 삼켜 식도 파열 등으로 대학병원의 수술을 받았다.
대학병원 검사를 거쳐 A씨 위와 식도가 만나는 지점에 알루미늄 재질의 약 포장지가 발견됐다. 그는 결국 수술을 받았고 A씨 가족은 요양병원 의료진을 경찰에 고발했다. 민사 소송도 준비 중이다.
A씨 가족은 "치매 환자를 좀더 신경 써서 관리했어야 했다"며 "이 일로 식도가 파열됐고 수술 후 계속 누워만 있다가 근육이 약화해 걷기 힘든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측은 "당시 A씨는 스스로 약을 복용할 수 있는 정도의 충분한 인지 능력을 갖췄다"며 "A씨가 계속 집에 가겠다고 해서 차단문이 설치된 병동에 배치해 더욱 신경 써서 관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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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일 A씨가 아침을 안먹어 식사와 함께 제공했던 약을 회수했다가 나중에 주려 했는데 이를 강하게 거부했다"며 "환자가 원하지 않는데 강제로 약을 뺏거나 복용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