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축구선수 황의조 /사진=뉴스1
28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꾸려 회의를 진행한 결과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의조 선수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FA는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축구선수 황의조 /사진=뉴시스
이러한 상황에서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 교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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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황의조 사생활 관련)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혐의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을 해주길 바란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누리꾼 여론이 악화하고 정치권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KFA는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적으로 박탈했다.
아울러 회의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선수에 대한 제반 상황을 설명했고, 클린스만 감독 역시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KFA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