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제공=한화
2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달 중순 미국에서 '미래전략'을 주제로 회의를 연다. 에너지, 방산 등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내부결속을 다지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그룹의 핵심인 방산과 친환경에너지부문에서 미래를 겨냥한 사업포트폴리오의 틀을 올해 구축한 만큼 이제 글로벌 도전을 본격화할 시점이라는 판단에 해외에서 사장단 회의를 연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우선 한화오션은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이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해양·해상풍력·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그룹 계열사다. 미국은 자국에서 일정수준 이상 건조된 선박에만 운송권한을 준다. 이 때문에 한화는 미국 방산·조선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현지 조선소 확보가 우선이란 판단을 내렸다. 필리조선소 인수가 연 5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 안착을 위한 첫 단추로 검토되는 이유다.
해상풍력과 LNG사업도 미국 시장을 바라본다. 앞서 한화는 올 초 미국 조선소 인수의 주된 이유로 해상풍력설치선 건조를 꼽았다. 한화솔루션 역시 미국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준비 중이다. LNG사업은 한화에너지가 내년부터 미국에서 LNG를 수입해 통영에코파워에 공급한다. 미국에서 LNG를 확보한 후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에 공급하는 모델도 검토 중이다. 미국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거점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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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사업에선 미국이 이미 한화의 핵심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미국 주택용·상업용 모듈시장에서 점유율 35.0%, 35.3%를 차지하며 각 19개 분기, 14개 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지역 유일한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해 미국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