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두산밥켓과 700억 규모 디젤엔진 공급계약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3.10.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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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3.8L 디젤 엔진/사진=대동대동 3.8L 디젤 엔진/사진=대동


대동 (11,340원 ▼110 -0.96%)은 5일 두산밥캣 북미법인과 약 700억원 규모의 다기통 디젤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년도 연결 매출의 약 4.96%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8년 9월까지 기본 5년 간이며 공급 기종은 1.2L, 1.8L 디젤 엔진이다. 대동은 본 계약을 기반으로 두산밥캣에 공급하는 엔진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동은 1966년 국내 농기계 업체로는 처음으로 단기통 디젤 엔진 양산을 시작해 1983년부터 다기통 엔진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현재 1.2L부터 3.8L까지의 디젤 엔진을 국내외 시장에 직접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산업용 엔진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안정적인 엔진 공급처를 지속 확보해가면서 엔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능·품질 개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대동은 대형 농기계 라인업 구축과 엔진 사업 확대를 위해 2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국내 농기계 업체로는 처음으로 100~140마력대 출력의 3.8L 디젤 엔진(4JTA)을 개발해 대형 트랙터 HX모델에 이 엔진을 탑재했다. 이후 소형 트랙터와 건설장비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엔진 개발에 착수해 올해 초 20마력대의 1.2L 신형 디젤 엔진을 개발했다. 이 엔진은 이전 모델보다 최대 토크는 약 16%, 토크라이즈는 2.8배, 연료 소모율을 4% 개선했다. 여기에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동의 20~30마력대 농기계 제품에도 장착해 제품 품질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마쳐 이번에 두산밥캣과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상일 엔진사업본부장은 "건설 장비, 산업 장비, 농업 장비 등 여러 산업군에서 친환경, 고성능의 디젤 엔진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다"며 "대동은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한 엔진 기술력과 생산력으로 계속해서 엔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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