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들과 시민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교사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1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는 초등학교 교사인 박지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2030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연해 이 같은 교육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서이초 사건 이후 초등 교사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분위기를 두고서는 "아주 힘든 현장을 몇 년간 거친 상황에서 일종의 '트리거'가 된 것"이라며 "(사람들이) '교권'이라고 하지만 교사(들은) 혹은 학교에는 '의무'밖에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청 산하의 교육 구청 법률지원단으로 해소가 될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지원을 하고 있는 범위가 있다. 그런데 현저히 모자라다"며 "(아동학대나 정서학대) 사례가 나오게 되면 교사들이 기본적으로 그것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에 비해서 학교에서 (가르침이) 필요한 것들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의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령) 급식 지도를 했을 때 선생님이 아동학대로 신고받을 수 있는 구조에서 이게 교육활동으로 명시가 되면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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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금은 이러한 교육 활동들을 할 때마다 '내가 이걸 해도 될까? 안 해도 될까?'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서이초등학교에서 지난 18일 숨진 채 발견된 A교사(23)가 숨지기 약 2주 전인 지난 3일 작성한 일기장 일부. /사진=서울교사노동조합 제공
A교사가 숨지기 2주 전쯤인 지난 3일 작성한 일기에는 "월요일 출근 후 업무폭탄에 더해 (학생 이름)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A교사가 맡고 있던 학급의 한 학생이 큰소리를 지르는 등 문제행동을 보여 생전 그가 힘들어했다는 주위의 제보와 관련성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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