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절단 참석하는 패션·뷰티업계 "인구 1억 신시장 노린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3.06.20 11:40
글자크기
(성남=뉴스1) 허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을 위해 지난 19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24일 프랑스와 베트남을 방문한다. 프랑스에선 BIE 총회 참석과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선 한-베트남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3.6.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성남=뉴스1) 허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을 위해 지난 19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24일 프랑스와 베트남을 방문한다. 프랑스에선 BIE 총회 참석과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선 한-베트남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3.6.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베트남 국빈 방문에 패션·뷰티 업계 인사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인구 1억명을 돌파한 베트남 시장에 침투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패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세실업 (22,450원 ▲650 +2.98%)은 김익환 부회장과 김경 사장이 사절단으로 참여했다. 한세실업은 이번 방문에서 동포 간담회를 비롯한 동행 경제인들과의 만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 및 관계자들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전 세계 9개국에서 22개 법인 및 10개 사무소를 운영중인데 그 중 베트남에만 10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한세실업의 성장을 이끈 주요 생산기지인 셈이다. 한세실업의 베트남 법인의 고용 인원은 협력 업체 포함 약 2만5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한세실업이 베트남에서 생산한 의류 수출 규모는 약 1조3000억원(10억 달러)이다. 이밖에 한세실업은 베트남 공장에 친환경 설비를 구축하는 등 현지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한세실업이 베트남 법인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5억원(2400만 달러)에 이른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지난해 베트남 국영기업인 비나텍스(Vinatex)의 자회사 하노이시멕스(Hanosimex)와 재활용 섬유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경제사절단 동행에서 베트남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쌓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와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을 이끌고 있는 최준호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회사 측은 베트남은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하는데다 중산층 증가율이 10%대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아 골프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까스텔바작의 경우 올해 초 태국 최대 유통기업인 센트럴그룹과 동남아 및 유럽 지역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베트남 공략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센트럴그룹은 베트남에서 30여 개의 쇼핑센터와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뷰티업계에선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8,370원 ▲100 +1.21%) 부회장이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 윤 부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민간 기업 교류에 기여하고 현지 사업 기회 확대를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콜마그룹은 지난 2019년 관계사인 HK이노엔 (37,650원 ▼300 -0.79%)을 통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건강기능식품 및 숙취해소제를 유통중이다. 지난해 매출 78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숙취 해소'라는 개념 조차 없던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대한민국 대표 숙취해소제인 컨디션을 연간 100만병 이상 판매하고 있다. 2020년 9억원 매출에서 2021년 13억원, 2022년 20억원으로 지난 3년간 1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컨디션과 건강기능식품들이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향후 화장품까지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윤상현 부회장의 이번 베트남 경제 사절단 참여를 통해 현지 비즈니스 확대 기회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 (141,700원 ▲3,100 +2.24%)도 이성훈 태국법인 영업본부장이 사절단으로 참석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태국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있다. 최근 동남아 화장품 시장은 외부활동이 늘어나고 소비 수준이 성장하면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전년 동기 대비 34% 코스맥스타일랜드는 82% 성장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베트남에서 현지 오피스만 운영하고 있지만 동남아권 성장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며 "이번 사절단을 계기로 국내 고객사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한편 현지 고객사들에게 코스맥스를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