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윤 KH그룹 회장 황제도피 조력…임직원 2명 구속 기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3.06.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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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22년 12월27일 압수수색중인 서울 강남구 KH그룹 본사에 위치한 KH건설. /사진=뉴시스검찰이 2022년 12월27일 압수수색중인 서울 강남구 KH그룹 본사에 위치한 KH건설. /사진=뉴시스


검찰이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입찰 방해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총괄부회장 우모씨 등 임직원을 13일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이날 우씨 등 KH그룹 임직원 2명을 범인도피, 상습도박방조죄 등으로 구속 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우씨 등은 동남아 일대에서 호화 리조트, 골프장, 카지노 등을 드나들며 '황제도피' 중인 배 회장을 위해 그룹 소속 수행원들을 현지로 보내 수발을 들게 하거나 한국음식을 공수하고 도피 및 도박자금을 전달하는 등 조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같은 형사사법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로 엄단하는 한편, 배 회장에 대해서도 국내외 유관기관과 검거를 위해 긴밀한 공조 중"이라며 "신속히 검거, 송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와 계열사 자금 650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는다.

배 회장과 함께 대북송금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은 지난 5월23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정재)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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