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중국으로부터 대여 받은 21살 자이언트판다 '린후이'가 19일(현지시간) 귀국을 6개월 앞두고 돌연사했다. 사진은 2005년 9월23일 린후이가 대나무를 먹는 모습. 2023.04.20. /사진=뉴시스(AP)
25일 파타야메일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산림청과 중국 자이언트 판다 연구 보존 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부검 결과 판다 린후이의 죽음은 고령으로 인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19일 태국에서 중국으로부터 장기 대여를 받은 21살 자이언트판다가 귀국 6개월을 앞두고 돌연사했다. 린후이는 그 전날인 지난달 18일부터 건강 상태가 안 좋았고 식사 후 누웠을 때 코피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린후이는 태국과 중국의 합동 수의사팀의 보살핌을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중국은 최근 20년 동안 동물원에서 사랑받는 스타 판다였던 린후이가 사망한 후 치앙마이 동물원의 새로운 자이언트 판다에 대해 태국과 계속 협상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태국 현지 매체들은 태국과 중국이 야생동물 보호에 있어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자이언트 판다를 태국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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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연구와 보존' 목적으로 전 세계에 판다를 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론 우호적인 국가에 보내는 '선물'로 여겨진다. 일명 '판다 외교'로도 불린다.
한국엔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수컷 러바오(2012년생)와 암컷 아이바오(2013년생) 한 쌍이 있다. 이들 사이에 자연번식으로 2020년 7월 태어난 '딸' 푸바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