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현재 4개월인 군 의무 복무기간을 오는 2024년부터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은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대만군/ⓒAFP=뉴스1
25일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오는 27일 국가안보 고위급회의를 소집, 자국 남성의 군 의무 복무기간을 연장하는 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행정원과 입법원(국회)의 후속 조치 등을 거쳐 30일 관련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관련 공고가 이뤄지면 공식 발표 1년 후인 2024년부터 군 의무 복무기간이 현행 4개월보다 8개월 늘어난 1년으로 변경된다.
중국이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불만을 표하며, 대만 동부 연안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대만은 과거 한국과 같은 징병제로 군을 운영했다. 2008년 복무기간이 1년으로 단축됐으며, 이후 모병제와 징병제를 혼합한 방식이 도입됐다. 2018년 징병제가 폐지되고 모병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대만 남성들은 4개월간 군사훈련만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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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병제 실시 후 남성 지원자 부족으로 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번에 복무기간 연장 카드를 꺼냈다는 진단이다. 매년 중국의 무력시위 강도가 높아지면서 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