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등 노동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한국이 오는 2050년엔 세계 경제 순위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2022.1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2075년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30~50년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무게가 아시아 쪽으로 더 기울 것"이라며 "현재 1%대인 세계 인구증가율이 2075년엔 0%에 수렴해 미래의 경제 규모를 가를 핵심 요소는 인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2년 현재 미국·중국·일본·독일·인도 순인 세계 톱5 경제 대국은 2050년 중국·미국·인도·인도네시아·독일 순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경제 1위로 올라서는 한편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한국의 실질 GDP는 2030년대 2조달러(약 2600조원)에서 2060년 3조3000억달러(약 4300조원), 2075년 3조4000억달러(약 4400조원)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이미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은 중국(57조달러), 인도(52조5000억달러), 인도네시아(13조7000억달러)는 물론 필리핀(6조6000억달러), 방글라데시(6조3000억달러), 말레이시아(3조5000억달러) 등보다도 작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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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한국의 경제 규모가 정체돼 앞으로 30년 뒤에는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 개도국에도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중구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2017.7.11/뉴스1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은 노동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결국 경제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머니투데이 DB
한국과 비슷한 저출산·고령화에 문제에 직면해 있는 일본도 2022년 경제 순위 3위에서 2050년 6위, 2075년 12위로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를 이끌어 온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퇴진도 주목할 대목이다. 2050년엔 독일 5위, 영국 7위, 프랑스 9위로 순위가 조정된 뒤 2075년엔 독일 9위, 영국 10위, 프랑스 15위로 각각 주저앉을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