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잘랐다, 이메일 한통 없이"…머스크, 트위터 계약직 80% 해고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2.11.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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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이어 계약직 근로자 대규모 구조조정…
5500명 중 4400명 해고, 사전통보 없이 업무시스템 차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달말 정규직에 이어 이번엔 계약직 근로자 80%를 해고했다.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달말 정규직에 이어 이번엔 계약직 근로자 80%를 해고했다.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기업 트위터의 대규모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트위터 정규직 직원에 이어 이번엔 계약직 근로자 4000여명을 사전 통보도 없이 해고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계약직 근로자 5500명 중 80%에 해당하는 약 4400명이 동시에 해고됐다. 계약직 5명 중 4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특히 인도 등 해외에서 근무하던 인력 일부와 커뮤니케이션 관련 외주 직원 전원이 해고 대상이 됐다. 이들은 주로 혐오발언 등 유해 콘텐츠를 추적하고 걸러내는 업무를 했던 직원들이다.



외신들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계약직 근로자 대규모 해고는 사전 통지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해고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난 12일 출근한 직원들이 업무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자신이 감원 대상이 됐음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AFP=뉴스1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AFP=뉴스1
정규직에 이어 계약직 근로자들까지 대거 해고되면서 트위터 내부에선 인력 부족, 업무 과중 등을 호소하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정식 인수 직후인 지난달 28일 7400여명의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 이 중 절반에 달하는 37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의 인수 후 글로벌 기업과 유명인들의 트위터 사용 중단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화이자·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유나이티드항공 등이 트위터 광고 게재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의 유명 배우 우피 골드버그, 방송작가 겸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 가수 세라 버렐리스 등도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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