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맑은 날씨를 보인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도심하늘이 파랗다. 2022.9.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2분기 중국의 탄소 배출량 감소 수치는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급격하게 줄어든 결과다. 특히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주요 공장이 잇따라 멈춰 서면서 탄소배출량이 7% 줄어든 것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사진=블룸버그
핀란드 소재 에너지·클린에어 연구센터 전문가인 라우리 뮐리비르따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철강과 시멘트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운송과 연료 소비가 줄어든 것도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FT는 탄소 배출량 감소는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 조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짚었다.
[난징(중국 장쑤성)=AP/뉴시스] 중국에서 전력 부족으로 정전 사태가 빚어지면서 10여 개 성(省) 지역에서 전력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27일 중국 장쑤성 난닝에 있는 한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2021.09.28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지난 3월말부터 5월까지 약 2개월간 전면 통제된 것도 한 요인이다. 모든 주민이 집 안에 갇히면서 주요 공장들이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다음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고삐를 더 죄는 분위기여서 앞으로도 도시 봉쇄 조치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