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경기 부진=호재 증발'…휘청이는 日·中증시[Asia 마감]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2.08.31 17:28
글자크기

日, 외국인 입국 규제 완화에도 하락 마감…
답답한 경기 흐름, 답 없는 中 약보합

일본 정부가 다음달 7일부터 외국인들의 입국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하루 입국자수 상한선을 현행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가이드 없는 패키지 투어도 허용한다. 사진은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여행객들./ⓒAFP=뉴스1일본 정부가 다음달 7일부터 외국인들의 입국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하루 입국자수 상한선을 현행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가이드 없는 패키지 투어도 허용한다. 사진은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여행객들./ⓒAFP=뉴스1


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파월 쇼크'에 휘청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확고한 통화 긴축 의지를 담은 '매파(강경파)적' 발언 여진이 가시질 않고 있다.

31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5포인트(0.37%) 내린 2만8091.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유지했던 외국인들의 입국 규제를 대거 완화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지만 시장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장중 한 때 280포인트 이상 빠졌던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상승 반전에는 실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음달 7일부터 하루 입국자수 상한선을 현행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가이드 없는 패키지 투어도 허용하기로 했지만 지수를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인펙스, 유니티카, 재팬스틸웍스, 미쓰이, 태평양금속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게이세이전철, 이세탄미츠코시 등 여행·소비주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나왔다.



홍콩 증권거래소 /ⓒAFP=뉴스1홍콩 증권거래소 /ⓒAFP=뉴스1
중화권 증시는 약보합세였다. 최근 계속된 하락세에도 저가 매수가 터지지 않았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08포인트(0.78%) 하락한 3202.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 3200선을 회복한 지 약 한 달 만에 지지선 붕괴 위기에 놓였다. 선전 증시는 전날보다 155포인트(1.29%) 떨어진 1만1815.79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6포인트(0.03%) 상승한 1만9954.3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큰 폭으로 하락하다 장 마감 10분을 남겨 놓고 소폭 상승 반전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 가늠자로 꼽히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저조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 이날 지수를 끌어 내리는 배경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제조업 PMI는 49.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49.0)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기준선에 못 미치는 수치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PMI는 제조업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선행 지표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중국의 8월 제조업 PMI는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수치지만 시장은 이를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고 투자자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