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식용유, 참기름 등이 포함된 유지류의 가격지수는 211.8로 집계됐다. 지난 3월 251.8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고점 대비 15% 이상 떨어졌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현재의 가격을 나타내는 지수다. 만약 지수가 250을 기록하면 기준연도 평균 대비 가격이 150% 올랐다는 의미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식용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2.6.6/뉴스1
식품업계는 가격인상을 단행한 배경에 대해 가격지수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1년간 국제곡물가격의 급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또 수입한 식용유 원료가 3~6개월 선구매 영향을 받는 것도 가격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일례로 해바라기씨유의 현재 가격은 연초 대비 76% 인상돼 원가부담이 급격히 늘어났다.
해바라기씨의 주요 원산지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영향으로 공급을 못하게 되자 대체 고급유 원료의 국제선물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다른 고급유 가격 인상을 부채질한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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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식품업계는 '추가 가격 인상은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곡물가격의 상승세가 꺾인 것은 그동안의 가격급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라며 "하반기에 작황이 급격히 좋아지거나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급변하는 등 가격인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만큼 하반기를 낙관할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