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정거장 속도…"로켓 잔해 마을에 추락" 비난은 계속[우주다방]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7.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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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우주다방)을 찾겠습니다. 어려운 과학 용어는 빼고 독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사를 전해드립니다.

(원창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중국 하이난성 원창 발사 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모듈을 실은 창정 5B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C) AFP=뉴스1  (원창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중국 하이난성 원창 발사 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모듈을 실은 창정 5B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C) AFP=뉴스1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에 한 걸음 더 내디뎠다. 중국은 지난 24일 우주정거장에 연결하는 실험실 모듈 원톈(問天) 발사에 성공했다. 올해 연말까지 또 다른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을 발사해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실험실 모듈 원톈이 지난 24일 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국가항천국은 이날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톈궁에 설치할 두 번째 모듈을 창정 5B 로켓에 실어 쏘아 올렸다. 톈궁은 중심 모듈 톈허와 실험실 모듈 2개(원톈·멍톈)로 구성됐다.



원톈은 과학 실험실이 주된 용도다. 하지만 톈허와 마찬가지로 3개의 수면실과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객실로도 쓸 수 있다. 톈궁이 완성되면 임무 교대 기간을 포함해 우주비행사가 최대 6명까지 거주할 수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 본체에 해당하는 톈허 모듈을 쏘아 올렸다. 이후 3차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우주정거장 본체 도킹에 성공해 각종 작업을 수행 중이다. 현재 선저우 14호를 통해 우주정거장으로 간 우주비행사 3명이 머물고 있다.



중국이 10월 멍톈 실험실 발사까지 성공하면 연말까지 본체 하나와 실험실 둘을 연결한 우주정거장이 완성된다. 앞으로 매년 유인 우주선 2회, 화물선 2회를 보내 자국 우주비행사를 6개월씩 체류시킬 계획이다.

'어디로 어떻게 떨어질지 모른다' 예측불허 中 로켓 잔해
중국 로켓의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2020년 코트디부아르에 떨어진 모습. / 사진=트위터중국 로켓의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2020년 코트디부아르에 떨어진 모습. / 사진=트위터
다만 미국은 자체 우주정거장에 속도를 내는 중국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켓 잔해물 때문이다. 창정 5B 로켓은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설계돼 1단부 무게만 23톤이다. 일반적으로 로켓 1단부는 궤도에 진입하기 전 분리된 뒤 예정된 지점으로 낙하하지만, 중국은 궤도에 진입한 뒤 분리된다. 이에 따라 로켓이 일정 기간 궤도를 떠돌다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대개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열에 타 버리지만, 무게만 23톤일 경우 일부 로켓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기도 한다. 앞서 2020년 미국 전문가들은 창정 5B 로켓 잔해 일부가 코트디부아르의 마을에 추락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몰디브 근처 인도양에 잔해가 떨어지기도 했다.


당시 미국 NASA는 "중국이 우주 쓰레기에 대한 책임 있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다른 몇몇 국가들이 지난 며칠 동안 중국 로켓 파편의 착륙을 과장했다"고 했다.

로켓 잔해가 지구에 민폐를 끼치고 있는 가운데도 우주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분야에서 미국까지는 아니지만 러시아를 능가했다고 분석했다. 우주 전문가 남라타 고스와미는 NYT에 "중국은 달과 화성 계획, 군사적 우주 조직 측면에서 러시아 우주 계획에 비해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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