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다방]미-러 '우주경쟁' 판세 뒤집힌 사건…60년 전 오늘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2.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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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프렌드십 7호에서 임무 수행을 앞두고 있는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미국의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프렌드십 7호에서 임무 수행을 앞두고 있는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는 1960년대 우주 경쟁으로 달아올랐다. 소련은 1957년 10월 인류 첫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했고, 연이어 1961년 4월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우주선에 태워 비행시켰다.

당시 미국은 이 사건을 '스푸트니크 쇼크'라고 불렀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은 이를 계기로 우주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었고, 60년 전 오늘 판세를 뒤집는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했다. 미국 첫 우주비행사를 탄생시켜 달 탐사의 초석을 닦은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일(현지시각)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프렌드십 7호'를 타고 우주비행에 성공한 지 60년이 되는 날을 기념했다. 존 글렌은 1962년 2월 20일 우주로 향했고, 우주선을 타고 4시간 55분 23초간 비행하며 지구를 세 바퀴 돌았다. 그는 지구 궤도를 비행한 최초의 미국인이다.

지구 궤도 선회를 마치고 귀환한 존 글렌에게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특별공로 훈장으로 답례할 만큼 이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프렌드십 7호 임무는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경쟁의 판세를 뒤집었고, 미국은 이를 바탕으로 1969년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을 이뤄냈다.



존 글렌은 1967년 NASA 일을 그만뒀고, 1974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주에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4선을 지냈다. 정계 은퇴 후인 1998년에는 무려 77세의 나이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승선해 최고령 우주비행 역사로 기록됐다.

존 글렌은 한국과 인연도 깊다. 과거 한국전쟁에 참전해 마지막 9일간 압록강에서 전투기 3개를 격추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2년 존 글렌에게 민간인 최고 영예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수여했다. 그는 2016년 12월 별세했다.

존 글렌이 우주에서 비행했던 실제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존 글렌이 우주에서 비행했던 실제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존 글렌이 당시 우주에서 지구를 찍었던 사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존 글렌이 당시 우주에서 지구를 찍었던 사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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