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차에 어린이가' 걱정 끝…LG이노텍이 만든 이 제품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2.06.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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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직원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LG이노텍 직원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235,500원 ▼3,000 -1.26%)이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은 기판 위에 레이더칩·안테나·통신칩 등을 결합한 것으로 전파를 이용해 생명체의 유무, 움직임 등을 감지한다. 주로 유아 방치 예방이나 차량 도난 방지 등에 활용된다.

LG이노텍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하는 정도인 해상도가 기존 제품보다 40%가량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모듈의 신호 처리 시간도 30%가량 단축돼 더 빠르게 움직임 등을 포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DX(디지털전환)로 안테나 배치 구조를 최적화해 기존 제품과 같은 안테나 개수로도 1.3배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아울러 신호 감지 오류를 최소화하고 미세신호 감도를 높인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정확도를 높였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이 뒷좌석의 생명체의 유무 정도만 감지하는 수준인 데 비해 LG이노텍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차량 전 좌석의 승객 탑승 위치와 인원 수, 생체 신호, 움직임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일부 안테나 설계만 변경하면 원하는 위치에 어디든 장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 제품은 전파 방향 변경이 까다로워서 주로 차량 2열 천장이나 룸미러 등 정해진 위치에만 설치해야 한다.

이 제품을 적용하면 차량 안에 유아가 남아있을 경우 운전자에게 알려줘 방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에서도 탑승자 전원이 안전 벨트를 매지 않으면 차량이 출발하지 않는다든지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탑승자가 잠들어 내리지 못할 경우 의자 진동 기능을 켜 깨우는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손동작 등 제스처만으로 실내 에어컨 온도, 음악 볼륨 등 차량 내부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일본 지역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상무)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LG이노텍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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