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투표하면 트럼프가 이긴다…바이든 지지율 왜 곤두박질했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2.06.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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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후-英 유고브 공동 설문조사 진행…
바이든 42% < 트럼프 44% 지지율 역전…
'최악 인플레이션'에 등돌린 국민들…
"바이든 재선 도전 어렵다" 관측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에도 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늘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면 누구를 택하겠냐'는 질문에 미국 유권자의 44%가 트럼프를 꼽았다. 이에 비해 바이든을 선택한 응답자는 42%였다. /ⓒAP=뉴시스, AFP=뉴스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에도 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늘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면 누구를 택하겠냐'는 질문에 미국 유권자의 44%가 트럼프를 꼽았다. 이에 비해 바이든을 선택한 응답자는 42%였다. /ⓒAP=뉴시스,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도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사람 모두 2024년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한 데다 현직 대통령이 전 대통령에 지지율이 뒤진 첫 사례여서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야후 뉴스는 영국 리서치 업체 유고브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오늘 또 다른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면 누구를 택하겠는가'를 물은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을 고른 응답자는 4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13일 미국 성인 1541명을 상대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2.9%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차이는 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결과다. 하지만 앞선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 뒤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년 전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9%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대역전극이 벌어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 AFP=뉴스1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한 것은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미국인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후 뉴스도 "바이든 대통령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황 우려로 임기 중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응답자의 40%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최대 현안으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56%로 3주전(53%)보다 늘었다.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39%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61%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운용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역시 3주 전 조사(58%)보다 더 나빠진 수치다. 경제 문제에 어떤 당이 더 잘 대응할지 문항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15%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를 지지한 응답자는 21% 뿐이었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찍은 응답자 중에서도 37%만 재선 출마를 지지했다. 반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의 57%는 재선에 찬성했다. 바이든의 지지율이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미 워싱턴 정계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배경은 41년 만에 최악의 물가 급등 상황이 있다. 미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AFP=뉴스1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배경은 41년 만에 최악의 물가 급등 상황이 있다. 미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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