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 역대급 비관론…"기름값도, 월세도 1년간 계속 오를 것"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2.06.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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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6.6%로 역대 최고치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됐다. 사진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에 주유하는 모습. /ⓒ AFP=뉴스1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됐다. 사진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에 주유하는 모습. /ⓒ AFP=뉴스1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6.3%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또 지난 2013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3월(6.6%)과 같은 수치다.



미국 소비자들은 특히 휘발유 가격이 향후 1년간 5.5%, 주거 비용은 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9%로 전달과 똑같았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6%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직후 나왔다.



미국 경기가 내년에 침체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대형유통시설에서 쇼핑하는 미국인들. /ⓒ AP=뉴시스미국 경기가 내년에 침체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대형유통시설에서 쇼핑하는 미국인들. /ⓒ AP=뉴시스
또 미국 소비자들 높은 물가 상승으로 재정 부담이 커지더라도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1년간 가계 지출 전망치는 9%로 지난 4월(8%)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향후 1년간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한다는 응답은 11.1%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이 수치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고용 시장이 경직되는 악순환이 나타날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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