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중앙광장에 체첸 민병대 자원병들이 군사용 장비 검토 등을 위해 모여 있다. /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P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려는 자원자들을 환영한다"며 "돈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밀집지역) 주민들을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전투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중동 출신 자원자 1만6000명이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주민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다. 자원자 중 상당수가 러시아의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퇴치를 도운 적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뉴시스
잔혹하기로 악명높은 러시아 남부 체첸 자치공화국의 민병대는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장 람잔 카디로프에 충성하는 민병대는 시리아 전쟁과 2008년 조지아 전쟁 등 수년간 전투로 단련된 이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고문·살인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 '악마의 부대'로 유명하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친 러시아 반군이 장갑차를 타고 순찰을 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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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크라이나는 세계 각국에서 자원 의사를 밝힌 의용군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약 2만명의 지원군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영웅들은 우크라이나로 와 달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의용군에게 무기를 지급하고 공식 부대에 배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