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천재, 멋진 결정했다"…우크라 침공 극찬한 트럼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2.02.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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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충격 큰데, 전 美대통령 선넘은 발언…
"러시아 전략 미국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구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2곳을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결정을 규탄하는 동시에 모든 제재 수단을 검토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미국 전 대통령의 선 넘은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술에 대해 극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보면서 '이건 천재적이야'라는 말이 나왔다"며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독립국가로 선언하고 러시아군 진입 명령을 내린 것은 똑똑하고 멋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푸틴은 이제 우크라이나 해당 지역에 들어가 평화유지 세력이 될 것"이라며 "내가 푸틴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평화유지군"이라며 "이 남자(푸틴) 매우 요령있다"고 추켜세웠다.



푸틴의 전략을 미국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도 중남미 불법 이민자 문제로 진통을 겪는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러시아와 같은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은 "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푸틴은 그런 일을 절대로 벌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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