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인텔 본사 앞 /사진=AFP
1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60억달러(7조2000억원)에 이스라엘 업체인 타워세미컨덕터를 인수하는 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또 특별한 문제로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 한 이번주 중 협상 타결 소식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타워세미컨덕터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36억달러(4조3000억원) 규모다. 타워의 시장 가치를 고려할 때 인텔이 제시한 인수가에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포함됐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날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타워세미컨덕터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0% 가까이 폭등했다.
인텔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사진=AFP
지난해 여름에도 인텔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글로벌파운드리가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를 선택하면서 인텔은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지속적으로 인수 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보인다.
자체 생산시설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 등에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24조원) 규모 제조시설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에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몇 년 간 밝힌 투자 계획 규모가 1000억달러(120조원)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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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인텔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인텔의 미래 10년 전망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엣지 전략에 대한 인텔의 향후 사업과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