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찾은 시민들 및 중국동포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국내 거주 중국인 등 중국혐오 정서가 퍼지며 대림동 등 중국인 밀집 지역에서 동포들이 숨죽인 채 애를 태우고 있다. 2020.1.30/뉴스1
19일 중국 동북신문망·요녕신문 등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7차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를 인용해 2020년말 기준 중국 내 조선족 인구가 170만2479명이라고 전했다. 조선족 남성은 83만107명, 여성은 87만2372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4만여명 많았다.
중국 정부가 인구 조사를 시작한 이후 계속 증가하던 조선족 인구는 2000년 최고치에 도달한 뒤 감소세로 전환했다. 1953년(1차 조사) 112만405명, 1964년(2차 조사) 133만9569명, 1982년(3차 조사) 176만5204명, 1990년(4차 조사) 192만597명, 2000년(5차 조사) 192만3842명 등이다.
중국 옌볜의 조선족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사진=AFP
조선족들은 중국 둥베이 지방의 랴오닝·지린·헤이룽장 등 동북3성에 주로 거주한다. 지린성 옌볜은 조선족이 특히 많아 조선족자치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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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족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옌볜 전체 인구에서 조선족이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조선족자치주 지정 초기인 1953년 70.5%에 달했던 옌볜 조선족 인구 비중은 최근 30.8%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조선족자치주 지정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1993년 중국 국가민족사무위원회가 발표한 조례에 따르면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의 30% 이상인 지역의 경우 '민족향'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옌볜 내 조선족 비중은 30%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