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원전株, 너무 올랐는데 사도 될까…매수타이밍은 '이 때'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10.22 08:32
글자크기
(서울=뉴스1) = UAE원전사업의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은 14일 UAE 바라카 원전 2호기가 UAE 송전망에 최초 계통연결 성공했다고 전했다.   UAE 바라카 원전 2호기는 이후 단계별 출력상승시험과 성능보증시험 등 최종단계의 시운전 시험을 마치고 향후 수개월 내에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은 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전경. (한국전력 제공) 2021.9.14/뉴스1  (서울=뉴스1) = UAE원전사업의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은 14일 UAE 바라카 원전 2호기가 UAE 송전망에 최초 계통연결 성공했다고 전했다. UAE 바라카 원전 2호기는 이후 단계별 출력상승시험과 성능보증시험 등 최종단계의 시운전 시험을 마치고 향후 수개월 내에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은 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전경. (한국전력 제공) 2021.9.14/뉴스1


최근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급등세다. 해외원전 수주가 재개됐고 선진국들의 원전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는 것은 원전산업 자체가 퀀텀점프할 기회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연말까지 추가 이벤트가 부족하다. 매수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집트 원전 수주 가능성 부각, 선진국들의 태세 전환 등 원전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면서도 "내년 초 주요 정책 이벤트들의 향방을 관찰한 이후 접근하는 전략이 더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에 몇조 단위의 원전 수주 계약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단위 수주액 등을 볼 때 10억달러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으로 추정된다.

한수원, 한전기술 (72,800원 ▲1,500 +2.10%), 현대건설 (31,150원 ▼100 -0.32%), 두산중공업 (18,710원 ▲550 +3.03%)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이다. 건설비용만 1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초 본계약을 체결해 2022~2023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일부 시설물만 수주한 탓에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UAE 이후 최초의 해외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음으로 기대할 만한 프로젝트는 1~2기 규모의 체코 프로젝트로, 2022년말~2023년초 사업자 선정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에너지 쇼티지 사태로 인해 선진국 내에서도 원자력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프랑스는 최근 'France 2030'을 통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10억 유로 투자, 6개의 대형 원전 건설에 대한 검토,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 시설 설립 계획 등을 발표했다. 영국은 넷제로(Net Zero) 로드맵 '빌드 백 그리너(Build Back Greener)'에서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소 1개 이상의 신규 원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 역시 가동 중지된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유럽연합(EU) 택소노미(Taxonomy) 결정이 지연됐다는 점이 아쉽다"며 "EU는 원자력, 천연가스를 친환경 발전원에 포함시킬 지에 대한 결정을 2021년 10~11월경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회원국 간 원자력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며 2022년 상반기 중으로 결정이 미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