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롯데렌탈과는 중고자전거를 24개월 또는 48개월간 장기로 임대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또 프리미엄 자전거 인증 중고거래 플랫폼을 개설·운영 중이다.
라이트브라더스의 엑스레이(X-ray) 비파괴검사 장비/사진=류준영 기자
엑스레이로 사고이력 꼼꼼히 체크…미국 중고자전거 거래시장 도전장라이트브라더스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쇼룸을 운영한다. 이곳엔 16.5~20㎡(5~6평) 남짓한 공간에 엑스레이 비파괴실험실을 운영한다. 독일에서 수입한 엑스레이 장비가격만 3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현장 관계자는 "자동차·조선소 공장 등에서 강판 상태를 체크할 때 쓰는 장비"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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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종사하는 12명의 인증팀 중엔 일본에서 자전거 전문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자전거 카본 프레임 내부에 균열 등의 상처가 있는지 사고이력을 확인하는 작업을 맡아서 한다. 이를 위한 조사항목이 61개나 된다고 한다. 한 엔지니어가 이전에 찍어둔 엑스레이 모니터 사진을 보여주면서 검거나 하얗게 나타난 점·선을 가리켰다. 그는 "논드라이브 측 핸들바, 안장, 드롭아웃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경미한 스크래치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라이트브라더스가 해외로 시장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비파괴검사를 포함한 중고거래 방법에 대한 미국 BM(비즈니스모델) 특허등록이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계가 자전거로 난리"라며 "지금이 해외진출의 적기"라고 덧붙였다.
그가 현지에서 관찰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시애틀에선 로드자전거가 탄소중립의 대표적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며 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미국 아칸소주는 세계 최대 자전거 친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인증 중고서비스와 중고자전거 거래 플랫폼을 가지고 이 3곳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델라웨어에 법인을 설립했고 미국 진출을 위한 기술검증(PoC)도 진행 중이다.
라이트브라더스의 엑스레이(X-ray) 비파괴검사 장비로 촬영한 자전거 프레임 내부 사진, 손가락으로 가리킨 부분은 충격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지점이다/사진=류준영 기자
특히 '1인 다(多)바이크'가 트렌드다. 눈길을 모으는 다양한 스타일의 자전거가 등장하면서 구매욕을 자극한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이런 유행에 편승해 '자전거 정기구독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1인가구가 많아지고 벌어들인 수입의 일부는 자신을 위해 쓰는 소비성향이 짙어지지만 막상 집에 자전거를 2~3대 놔눌 공간이 없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어 이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년에 3대 정도, 취향에 맞게 각기 다른 형태의 자전거를 타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트브라더스의 엑스레이(X-ray) 비파괴검사 장비로 촬영한 자전거 프레임 내부 사진/사진=류준영 기자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사진=김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