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에 中 발칵 뒤집혔다…우한은 벌써 '마스크 사재기'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1.08.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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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AP/뉴시스]2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중국의약집단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중국 외교부는 “국내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도 국제사회에 3억50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2021.06.02. [베이징=AP/뉴시스]2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중국의약집단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중국 외교부는 “국내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도 국제사회에 3억50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2021.06.02.


중국 전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해 유증상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중국 당국이 봉쇄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부터 이날 0시까지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장쑤, 후난, 베이징, 산둥, 허난, 윈난, 후베이 등 7개 지역에서 나왔다.

확진자와 별도로 집계되는 무증상 감염자는 32명이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확진자는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보고한 전날(71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하면 전날보다 더 늘어난 셈이다.

미펑 위건위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본토 17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혹은 무증상감염자가 발생했다"며 고·중위험 지역이 144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각 지방정부는 엄격한 방역 조치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베이징 시당국은 지하철, 기차 이동을 통제한다고 5일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61%에 달하는 백신 접종률을 믿기보다는 봉쇄에 의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주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6일간 도시 봉쇄를 경험한 우한에서는 생필품과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의 음식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야간 라이브 공연을 하는 상당수 술집이 공연을 취소했고, 일반 음식점들도 휴대전화에 설치한 건강 코드로 코로나19에서 안전하다는 의미인 '녹색 표시'를 보여주고 체온을 잰 뒤 입장할 수 있다.

기차와 항공기, 호텔 예약을 취소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여행 플랫폼 취날닷컴 관계자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귀향 포기를 권고한 올해 춘제(중국의 설)보다 최근 더 많은 환불 요청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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