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릴레이 가격인상, 이익률 개선종목 주목 필요-키움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7.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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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힌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 진라면이 진열돼 있다. 오뚜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대표 제품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의 가격을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인상한다. 스낵면도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의 가격도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른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이다. 2021.7.15/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힌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 진라면이 진열돼 있다. 오뚜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대표 제품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의 가격을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인상한다. 스낵면도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의 가격도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른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이다. 2021.7.15/뉴스1


키움증권은 20일 오뚜기 라면가격 인상으로 가격인상 이벤트가 이어지면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마진 스프레드(이익률)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가격 인상 여력이 높거나 원재료 단가부담이 완화돼 마진 스프레드가 개선될 업체에 주목하라며 CJ제일제당 (322,000원 ▲5,000 +1.58%), 대상 (20,550원 0.00%), SPC삼립 (50,900원 ▼200 -0.39%), 오리온 (90,200원 ▲1,200 +1.35%) 등을 중심으로 음식료 업종 전반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 기대치가 하향되는 추세"라며 "전년 동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내식 수요 역기저와 원재료 투입 단가 상승 부담 때문"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CJ제일제당, 매일유업 (40,050원 ▼50 -0.12%), 동원F&B (31,850원 ▼150 -0.47%), CJ프레시웨이 (18,600원 ▼190 -1.01%)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CJ제일제당에 대해서는 아미노산/축산 시황 호조와 가공식품 판촉비 효율화가, 매일유업에 대해서는 셀렉스 판촉비 효율화가, 동원F&B 및 CJ프레시웨이는 외식 수요 회복으로 인한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수요 회복이 각각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내식 수요 역기저가 존재하는 가운데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불확실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3분기에는 가격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오뚜기가 13년만에 라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여타 라면 제조사들의 가격인상 여력이 확보된 데다 간편식 업체들도 가격 전략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게 박 연구원의 평가다. 또 주요 소재 식품 업체들이 판가 인상에 나서면서 가공식품 및 외식 업체들의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식료품 가격 인상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원재료 투입단가의 추가적 상승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주요 음식료 업체들은 판가 인상을 통해 마진 스프레드의 회복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거나 원재료 가격부담이 완화돼 마진 스프레드가 개선될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가장 수혜가 큰 소업종으로는 소재식품과 가공식품이 수직계열화된 업데들로 꼽혔다. CJ제일제당, 대상, SPC삼립이 여기에 해당한다. 오리온은 올 하반기에 원재료 단가상승 부담이 정점을 찍고 추후 부담이 줄어들 업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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