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12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레트로 감성 ‘서울우유 바디워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단독으로 LG생활건강, 서울우유와 협업해 3만개 물량을 준비한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바디워시’(900g)를 오는 26일까지 초특가에 한정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 2021.5.12/뉴스1
2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7일 식품 등에 대해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오인 가능성이 높으면서 생활화학제품 등과 유사한 표시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의 '식품 등의 표시ㆍ광고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식품표시광고법 개정안)을 대안반영했다.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사고 우려가 있는 식품 광고를 막자는 취지"라며 "법사위까지는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딱풀캔디(제품명 딱붙캔디)는 모양이 딱풀과 거의 흡사하다. 중국 회사가 만들어 국내 유통사가 수입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한다. 또 GS리테일이 판매하는 모나미매직음료 시리즈는 크기만 다를 뿐 매직과 모양이 비슷하다. CU가 판매하는 말표구두약초콜릿 역시 언뜻 봐선 실제 구두약과 구별하기 어렵다.
이 외에도 '최강 미니바둑 초코', '로케트 캔디' 등은 바둑알과 건전지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 모두 아동의 삼킴 사고가 빈번한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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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가 공개한 식품 오인 화장품류
앞서 '진로소주 방향제', '서울우유 바디워시', '젤리용기 손소독제' 등 식음료 제품과 유사한 포장으로 논란이 됐다. 또 컵케이크 입욕제, 요거트형 마스크팩, 떡 모양 비누, 마요네즈 헤어팩, 바나나우유 로션 등 다양한 형태의 화장품도 문제가 됐다.
한국소비자원의 '어린이 안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이물질 삼키는 사고는 2016년 1293건에서 2019년 1915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모방으로 오인 우려가 있는 화장품 사례를 공개하고 화장품법 개정 전까지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단체와 산업계, 관련협회와 전문가 회의를 실시해 관리 필요성을 논의한 바 있다"며 "법 개정 이전이라도 이런 제품을 제조·판매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