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부기장 옆에서 비행 중 옷 벗고 포르노 시청한 男기장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5.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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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FP/뉴스1  /사진제공=AFP/뉴스1


미국 한 항공사 남성 기장이 여성 부기장 옆에서 옷을 벗은 채 음란물을 시청해 논란이 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소속이었던 마이클 학(60)이라는 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실에서 여성 부기장이 보고 있는 가운데 옷을 벗은 채 포르노를 시청하는 등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집행유예 1년에 5000달러(557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8월 10일 올랜도 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접어들자 옷을 벗고 포르노 비디오를 시청했다.



당시 처음 만난 사이인 여성 부기장이 이 같은 행위를 모두 지켜봤다. 마이클 학은 재판에서 “여성 부기장이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었기 때문에 승객의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공공장소에서 음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시인하며 "다른 조종사와 합의된 장난"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행위가 여성 부기장에게 큰 충격을 주고, 승객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마이클 학은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으로 27년간 조종사로 일하다 지난해 8월 말 은퇴했다.

항공사는 "학이 자발적으로 퇴사한 뒤에 사건을 알게 됐다"며 "그가 퇴직 후 받을 수 있는 모든 수당의 지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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