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철구 딸 연좌제 논란에…"BJ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부모 돼야"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12.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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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허지웅(왼쪽), 아프리카TV BJ 철구./사진=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영상 캡처방송인 허지웅(왼쪽), 아프리카TV BJ 철구./사진=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최근 불거진 BJ 철구 딸 연좌제 논란을 언급하며 부모의 행동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지웅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한 BJ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혹시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입학하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제가 된 BJ가 최근까지도 반복적으로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켜온 당사자이기 때문에 그의 영상이 주 시청층인 미성년자에게 돈이면 다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의견이 많다"며 앞서 논란이 된 BJ 철구 딸의 사립초 입학 반대 여론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저는 이와 같은 부모의 자녀가 혹시 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공동체는 부모의 죄를 들어 그 가족을 심판하지 않는다. 이건 원칙이다. 그 부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자녀를 무리로부터 배제할 수는 없다. 모두가 부모의 죄를 대물림하고 평가받는 사회라면 그런 공동체에는 아무런 희망도 가능성도 없을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죄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지 따라붙는 꼬리표까지 없애는 건 어렵다"며 "BJ 스스로의 태도와 가치관부터 변해야 한다.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마음. 그럴 수 있다는 믿음. 거기서부터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고 생각을 밝혔다.



철구는 지난 3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하는 중 "홍록기 닮았다"는 말에 "박지선은 꺼지세요"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고인 모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철구는 "박지선 말한 거 아니다. 박미선 말한 거다"고 또 다른 개그우먼을 언급해 뭇매를 맞았다.

이와 함께 철구의 과거 방송 내용도 다시 입길에 올랐다. 철구는 지난 2012년 성범죄자 김길태를 모방하는 듯한 퍼포먼스, 중학생들에게 간장을 퍼붓는 방송, 생방송 중 흡연, 장애인 비하 등으로 크고 작은 논란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철구의 딸이 인천 소재 모 사립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학부모들은 SNS를 통해 철구 딸의 입학을 반대한다는 항의성 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해가 간다"는 반응과 "연좌제는 안 된다"는 반응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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