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 교수, 한국인 최초 美수학회 부회장 선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12.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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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일대 수학과 오희 석좌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수학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고등과학원은 오희 교수가 내년 2월부터 미국수학회 부회장으로 부임한다고 9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오희 교수/사진=고등과학원오희 교수/사진=고등과학원


미국 수학회는 1888년 설립된 세계 최대 수학 학술단체다. 이번 부회장 선출은 전 세계 회원 3만 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 수학회 임원직(회장 및 부회장)에 한국인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교수는 수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리군의 이산부분군과 균질공간의 동역학, 그리고 기하학 및 정수론 응용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국내에선 고등과학원 스칼라(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 교수는 2012년 미국 수학회 초대 석학회원(펠로)으로 선정됐으며,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수학회가 탁월한 여성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새터상(Satter Prize)을 수상한 바 있다. 2018년 호암상 과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한국인 최초로 필즈상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3년 간 미국 수학회 편집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학술활동에 참여해 왔다.



1969년생인 오 교수는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브라운대학교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오 교수는 2013년 예일대학교 수학과 역사상 첫 여성 종신직 정교수로 부임했으며, 2015년부터 예일대학교 수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 교수는 수학 분야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3개의 상인 필즈상, 아벨상, 울프상을 모두 수상한 세계적 석학 그리고리 마르굴리스의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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