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시티 기술로 폭설·재난 대응한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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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5G 드론 실시간 제어, 지능형 CCTV 등 요소 기술 실증

5G 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관리 서비스 예시/사진=ETRI5G 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관리 서비스 예시/사진=ETRI


국내 연구진이 5G(5세대) 이동통신의 초고속, 초저지연 전송기술을 활용해 도시 곳곳을 정밀 관제하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G 드론기반 관제서비스 솔루션’과 ‘5G CCTV 기반 지능형 도로안전 지원 서비스기술’을 개발하고 정밀관제 서비스를 위한 실증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ETRI와 KT가 공동개발한 ‘5G 드론 기반 관제서비스 솔루션’은 드론을 이용해 접근이 어렵고 잘 보이지 않는 교량의 균열이나 대형 경기장, 붕괴위험 지역에 있는 시설물 점검 등의 용도로 쓰인다. KT 5G 상용망으로 고해상도(UHD)영상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안전관리를 위한 공공시설물 관제 서비스에 적용, 지난 7월부터 대전시, 대구시 각각에서 실증을 진행해왔다.



또 지난 2일, ETRI는 대전광역시 서구 괴곡동 고리마을 부근에서 행정안전부, 대전시가 주관한 ‘겨울철 스마트 폭설대응 현장훈련’에 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훈련은 폭설로 인해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에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시설물 붕괴, 도로교통 상황을 드론으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ETRI는 “현장 상황을 초고화질로 문제없이 센터에 전달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지능형 CCTV 기술 서비스 예시/사진=ETRI지능형 CCTV 기술 서비스 예시/사진=ETRI
기존 지능형 CCTV는 촬영한 영상을 중앙 관제 센터로 전송한 뒤 센터에 위치한 서버에서 분석하는 후처리 방식으로 이뤄졌다. ETRI의 ‘5G CCTV 기반 지능형 도로안전 지원 서비스기술’은 AI 반도체 칩을 CCTV에 내장해 현장에서 도로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 무단횡단, 사회적 약자 보행, 싸움, 유기, 쓰러짐, 화재, 침입, 배회 등 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현장 주변에 음향 장치나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로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안전사고에도 즉각 대응 할 수 있다. 또 연구진은 차량이나 보행자의 이동속도나 방향, 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로 도시관제를 지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공공연구기관인 알파시티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실증지역으로 선정해 이 기술을 검증해왔다.


ETRI 도시·공간ICT연구실 한미경 책임연구원은 “5G기술이 스마트시티 서비스에 적용돼 화재나 폭설과 같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이나 도시 방역, 교통상황, 자율주행 등 다양한 도시 안전관리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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