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코, 2차전지·전기차부품 대박조짐…그린뉴딜 편입되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20.09.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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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장비 사업부 신설. 4분기부터 납품 본격시작

아바코 (19,200원 ▲400 +2.13%)가 2차전지 장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음극재용 동박 및 알류미늄박에 전극을 도포하고 건조하는 코팅 장비를 비롯해 캘린더링, 슬리팅 등 극판 공정 고도화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국내외 2차전지 메이커에서 대규모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바코는 최근 롤투롤(Roll-to Roll) 공정 장비 사업부(컨버팅 머신 사업부)를 신설하고, 4분기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될 전망이다.

롤투롤 기술은 필름, 종이 등과 같이 폭에 비해 두께가 얇고 긴 유연성을 가진 기판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여러 단계의 구동부와 롤(Roll) 등의 구성 부품을 이용하여 제품을 이송하면서 합지, 패턴, 열처리 등 다수의 공정을 한번에 수행할 수 있다.



공정 자체가 단순하고, 연속 공정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2차전지 분야를 비롯해 PCB, RFI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태양광전지 등 다양한 첨단에 쓰인다.

아바코, 2차전지·전기차부품 대박조짐…그린뉴딜 편입되나


아바코는 2차전지 기업들이 선호하는 롤투롤 중대형 장비에 특화한다는 방침인데, 국내 주요기업들에게 기존 연구개발 성과를 검증받은 상태라 전망이 밝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고온 환경의 전기차 엔진룸에 사용되는 센서 및 각종 부품의 연성동박 적층판(FCCL)의 생산에 사용되는 FCCL용 신규 접합 장비의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 이 신규 접합기는 고온, 초정밀 롤 접합 기술을 통해 FCCL의 내구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증권가는 아바코의 2차전지 및 전기차 부품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1/3까지 증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매출과 이익기여도를 보면 그린뉴딜 기업에 투자하는 각종 펀드에 편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아바코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개념으로 신규 장비를 개발하고 표준을 정립, 산업 전반에 걸쳐 고객이 원하는 품질의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바코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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