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한 개인투자자는 주식형펀드 투자 대신 직접 종목투자에 나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폭락장에도 개인들의 돈이 주식시장에 물 밀듯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나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탓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에서 약 300억원이 빠져나간 데 비해 국내주식형 ETF에는 2조931억원이 유입되는 등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동일한 섹터를 다뤄도 액티브펀드와 ETF 간의 큰 수익률 차이가 나기도 했다.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헬스케어 섹터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신탁'의 경우 A클래스 기준 5.01% 수익률을 올린 데 반해 미래에셋운용의 'TIGER헬스케어ETF'는 10.63%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설정액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액티브펀드의 경우 '신영밸류고배당펀드'가 2조1685억원으로 유일한 '조단위' 펀드였다. 반면 국내 ETF에서는 설정액 규모 1위인 '삼성KODEX레버리지'(3조7140억원)을 시작으로 '미래에셋TIGER200'(2조8037억원), 'KBSTAR200'(1조3715억원) 등 10개의 조단위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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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ETF 로고 / 사진제공=TIGER ETF 로고
액티브운용을 주로 하는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운용업계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왔다는 데에 공감한다"며 "액티브펀드들이 적정가격을 시장에 제시할 수 있도록 소수펀드에 집중하는 등 시장을 따라가지 않고 원칙에 따른 펀드운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