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경 비나텍 대표 "우리도 언택트·미래차 수혜주"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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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경 비나텍 대표. /사진제공=비나텍성도경 비나텍 대표. /사진제공=비나텍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코넥스 대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비나텍이 전기차, 2차전지,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강조했다. 꾸준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차세대 에너지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 등에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비나텍 (37,400원 ▼50 -0.13%)은 1999년 설립된 슈퍼 커패시터 전문 기업이다.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장과 함께 상장했다.

슈퍼 커패시터는 물리전지의 한 종류로, 에너지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전류를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통신 기기 등에 적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적용되는 2차전지 보완재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 "우리도 언택트·미래차 수혜주"
비나텍은 슈퍼 커패시터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중형(1000F 이하) 슈퍼커패시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성 대표는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운송,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슈퍼 커패시터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트램, 창고 물류 자동화,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높은 출력 특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슈퍼 커패시터 활용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나텍은 신재생에너지, 언택트, 전기차 등 미래 산업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전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나텍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부품인 지지체, 촉매, MEA(전극막접합체)를 일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및 부품 회사와 협업을 통해 올해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 대표는 "주요 각 나라에서 수소 산업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는 등 수소연료전지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또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른 비나텍의 수혜도 기대할 만하다"며 "데이터댐, 스마트 그린 산단,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대표 과제와 비나텍의 주력 사업이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비나텍은 슈퍼 커패시터 수요 증가와 공급 확대, 사업 영역 확장 등을 통해 꾸준히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나텍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COVID-19) 확산 국면에서도 탄탄한 기초체력을 뽐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18.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44억원)을 넘어섰다.

비나텍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7000~3만2000원이다. 최근 주가가 5만원 안팎에서 거래 중인 점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은 아니라는 평가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35억~160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1314억~1557억원이다.



비나텍은 오는 9월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9월 14~15일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성 대표는 "비나텍은 2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슈퍼 커패시터와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축적된 기술 및 고객사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차세대 에너지, 수소 산업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나텍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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