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잡았다고 16일 밝혔다. 넥쏘 활약 속에 한국은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판매국이 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52.4%로, 전체 절반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한국에서 판매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충전소에서 현대차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0.1.16/뉴스1
정부는 자동차 소비자가 앞으로 온실가스,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인 내연기관차 대신 친환경차로 점점 갈아타게 만들겠다는 '모빌리티 대전환' 구상을 제시했다.
26일 환경부 그린뉴딜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보급 전망치는 각각 113만대, 20만대다. 지난달 기준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2400만대에 대입하면 친횐경차를 20대 중 1대 꼴로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기준 전기차, 수소차 등록 대수는 각각 11만1300대, 7700대에 불과하다.
정부가 수송 체계 대전환을 예고한 이유는 급변하는 기후 때문이다. 한국은 기후변화가 가장 심한 국가 중 하나다. 기상청이 2018년 작성한 '한반도 100년의 기후변화'를 보면 1900년대 초부터 106년 동안 평균기온은 1.8도 올랐다. 경제발전 속도가 빨랐던 최근 30년 동안 평균기온은 1.4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름이 19일 늘었고 겨울은 18일 줄었다.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부는 친환경차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2022년 종료 예정인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2025년까지 늘릴 방침이다. 전기차를 사면 차량 가격의 절반을 국비, 지방비로 지원한다. 또 2022년부터 여객·화물운송 등 사업용 수소차에 연료 보조금을 지급한다. 연료 비용을 차량 연료 중 가장 저렴한 전기 충전요금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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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노후 경유차 퇴출은 속도를 낸다. 2024년까지 저공해화 미조치 차량을 거리에서 사라지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2005년 이전에 생산된 노후 경유차 등록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84만대다. 이 중 저공해 조치가 필요한 차량은 152만대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노후 경유차 116만대는 조기 폐차 보조금, 31만5000대는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1톤 트럭 13만5000대, 어린이 통학차량 8만8000대는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