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국내 최초 세포배양 해산물 도입 추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블루날루 본사에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왼쪽)과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CEO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사진제공=풀무원
세포배양 해산물은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생물반응기(bioreactor)를 통해 배양한 후 3D프린팅 과정을 거쳐 용도에 맞는 형태의 식품으로 만들어진다. 세포 배양 해산물은 자연 어획 및 양식 해산물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날루의 세포기반 해산물 양식 기술은 non-GMO(비유전자변형)이면서 미세플라스틱, 독성물질, 수은 및 기타 오염물질이 전혀 없는 다양한 어종의 해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전세계적인 감염병 사태로 인해 인류의 식량 공급 체계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 지금, 추적이 가능하고 투명하며 안전한 세포 배양 해산물은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출시까지는 수년이 걸리겠지만, 전세계 해산물의 공급-수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맛과 질감, 그리고 영양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지구 환경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세포배양 해산물 제품의 출시를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블루날루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체육·식용곤충 어디까지 왔나
비건(채식주의자)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여겨졌던 식물성 대체육은 최근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미국 소고기업체 타이슨푸드, 양돈업체 스미스필즈푸드 등 대형 육가공업체 공장이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대체육이 주목대상이 된 것. 대표적인 대체육 업체인 미국 비욘드미트는 연초이후 주가가 8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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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동원F&B가 비욘드미트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2월 식물성 햄버거 패티인 비욘드버거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4월 비욘드 비프, 비욘드 소시지 등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롯데리아가 올 초 식물성 패티버거인 미라클버거를 내놓으며 대체육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식용곤충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벌 번데기'를 9번째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식약처는 수벌 번데기는 고단백(52%) 식품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3대 영양소도 고루 함유하고 있는 만큼 과자, 선식 등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미래 식량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약처는 백강잠, 식용누에, 메뚜기,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식용곤총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들은 오일이나 가루 형태로 재가공돼 단백질 원료 등으로 식품에 사용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로 식품원료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