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싸다… 엔씨소프트, 증권가에선 '115만원' 본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6.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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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 사진제공=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100만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말 엔씨소프트의 주요 게임인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이 예정돼 있고, 신작 출시도 잇따라 이어지면서 엔씨소프트의 실적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94만원이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하는 증권사가 늘어나면서 일주일 전 84만원보다 상승했다. 현재 목표주가 최고가는 미래에셋대우(115만원)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목표주가도 따라 올라가고 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3.63% 오른 88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 54만1000원에서 64%가 급상승했다.

주가가 12.6%가 더 오르면 100만원을 돌파하고 '황제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현재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LG생활건강(126만4000원)이 유일하다.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79만3000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는 아직도 '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의 PER(주가순익비율)은 지난해 실적 기준 52.51배지만, 올해 실적 증가가 예상돼, 이 기준으로는 20.1배로 급감한다. 내년 기준으로는 17.88배까지 떨어진다. 업종평균 PER이 41.8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부담스럽지 않다는 설명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실적이 급증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엔씨소프트의 연간 예상 연결매출액은 2조7945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1조502억원이다. 내년에도 연결 매출액 3조3184억원, 연결 영업이익 1조3771억원으로 각각 19%, 3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 사진제공=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특히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리니지2M의 해외 진출, 신작인 블레이드&소울2와 프로젝트 TL(더 리니지), 아이온2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리니지2M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아시아 시장을 우선으로 해외 출시될 것으로 발표됐다. 지역은 아직 미정이지만, 일본과 대만 진출 가능성이 높다. 전작인 리니지M도 같은 지역에 출시된 적이 있다. 리니지2M은 현재 국내에서만 서비스 중이지만, 지난 1분기에 전 세계 구글플레이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올 4분기에 대만에, 내년 3월에 일본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시 첫 분기 일 매출은 대만 5억원, 일본 10억원으로 가정한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의 일매출은 1분기 38억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오는 24일 '크로니클 3 풍요의시대'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져 하반기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신작 중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프로젝트 TL이다. 프로젝트 TL은 연내 CBT(비공개테스트)를 거쳐 내년 출시 가능성이 높다. 콘솔 시장 진출을 위해 PC버전과 콘솔 버전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PC와 모바일게임에 주력해왔지만 콘솔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면서 콘솔 시장 문을 두드린다. 특히 TL은 국내 최고 IP(지식재산권)인 리니지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할 때도 그러했듯 신규 플랫폼 진출 시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완성도 높은 게임 퀄리티를 출력해 크게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며 "TL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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